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캠핑.여행

[캠핑후기] 가평네스트 캠핑장-암벽존1번사이트 (23.09.28~23.10.01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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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캠핑후기] 가평네스트 캠핑장-암벽존1번사이트 (23.09.28~23.10.01)

 

7월 이후 오랜만에 캠핑을 다녀왔습니다.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한터라 난로를 가지고 갈까 살짝 고민했지만 최저기온 12도라고해서 과감하게 그냥 다녀 왔어요. 캠핑장 사이트 정보가 제일 궁금하실텐데.. 저는 캠핑장을 가면 잘 돌아다니지 않아서 그런 유용한 정보는..ㅠㅠ 그냥 주관적인 후기, 느낀점만 간단하게 남겨놓으려고 합니다. 

 

 

 

암벽존 1번 사이트

해가 들지 않는 곳

이번에 방문한 곳은 가평 네스트 캠핑장입니다.  암벽존, 계곡존, 데크존으로 나뉘어져 있고, 저희는 암벽존1번 사이트에서 3박을 하고 왔습니다.  암벽존1번은 개수대,화장실,놀이시설과 가장 가깝습니다.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 해서 시끄러울 수 있지만 저는 예민하지 않고, 화장실을 자주 가는 편이라 좋았습니다. 텐트 입구를 암벽 쪽으로 해서 생활하니 사람들이 지나다녀도 잘 보이지 않아서 그다지 신경쓰지지 않았어요. 암벽존 1번은 암벽 바로 아래라 하루종일 해가 들지 않는 사이트였어요. 여름엔 시원할 것 같았는데 가을 겨울에는 당연히 더 춥겠죠. 마지막 밤인 토요일 밤에는 비가 내렸는데 해가 잘 드는 사이트는 텐트를 다 말려서 갔지만 저희 사이트에는 해가 들지 않아서 다 말리지 못하고 퇴실을 했답니다. (그 덕에 반 강제로 텐트를 말리려고 급하게 한글날 연휴에도 캠핑장을 예약했다는 기쁘고 슬픈이야기...)

암벽 조명

어둑어둑해질때가 되면 암벽 쪽으로 조명이 켜집니다. 가평 네스트 캠핑장 방문 전 여러 후기들을 찾아볼 때도 암벽존에 조명이 켜지면 그렇게 멋있다더니. 이번에 불멍도 많이 하고 암벽멍도 많이 하고 왔답니다. 초등학생인 아이는 꼭 박물관에 온 것 같다고 공룡 모형만 있으면 딱이라고 하더라고요.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냈더니 어디 정글로 캠핑을 간거냐고...아무튼, 낮에도 의자에 앉아 높은 암벽과 나무들을 보고 있자니 오랜만에 숨 쉬는것 같았습니다.

 

 

방방이

3박4일동안, 초저 아이 두명이 방방장에서 살았습니다. 방방장 있는 여러 캠핑장을 다녔지만 그 때 그 때 마음 맞는 친구들이 있으면 정말 잘 놀고, 그렇지 않으면 방방장이 있어도 잘 안가더라구요. 이번 가평 네스트 캠핑장은 추석연휴 가족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또래 아이들이 많았고, 방방장에서 아이들이 너무너무 잘 놀았어요. 아이들의 신나는 외침이 끊이질 않길래 뭐가 그렇게 좋을까, 하루종일 뛰는데 저 에너지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걸까 정말 궁금했습니다. 아이들이 새로 만난 친구들과 잘 놀고, 밥 먹을때만 텐트에 오니까 게임이나 동영상도 거의 안 보고, 무엇보다 제가 정말 편했습니다. 덕분에 푹 쉴수 있었구요. 방방아 고마워.

 

화장실

저는 화장실을 참 자주 갑니다. 그래서 캠핑장 사이트 선택할때 가능하면 편의시절 가까운 쪽으로 잡으려고 해요. 다행이죠. 소음에 예민하기까지 했다면, 선택이 어려웠을텐데, 전 그런쪽으로는 둔탱이라. 화장실은 와 정말 깨끗하다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깨끗한 편으로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. 요즘은 화장실에 휴지가 없는 곳도 많은데 휴지가 떨어지지 않게 잘 비치되어 있고 세면대에 손세정제도 있어서 좋았어요.

 

샤워실

화장실 안에 샤워실이 있었는데 문으로 분리되어 있었습니다. 개별 샤워실은 아니었으나 커튼으로 공간을 분리할 수 있어서 공용이었어도 덜 부담스러웠고요. 샴푸와 린스, 바디샤워가 비치되어 있어 개인용품을 가지고 오지 않아도 편하게 씻을 수 있었습니다. 옷을 놔두는 트레이가 깨끗하게 관리되지 않는것 같아 옷을 놔두기에 조금 꺼려지는 부분이 있어서 이 부분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.

 

개수대

개수대는 다섯개 정도 있었던걸로 기억해요. 세제와 손세정제가 비치되어 있어서 편했으나, 음식물 쓰레기통이 조금 더러운듯 하여 버릴 때 신경이 좀 쓰였구요. 개수대 있는 곳에 전자렌지 두 대가 있어 편하게 사용 할 수 있었습니다.

 

애견동반

가평 네스트 캠핑장은 애견동반 캠핑장입니다. 때문에 강아지를 싫어하시거나 무서워하시는 분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. 저는 제가 키우는건 생각도 못하지만, 지나가는 무해한 강아지라면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라 크게 개의치 않았어요. 애견동반 캠핑장인데 의외로 짖는 소리가 거의 안 들려서 애견동반인지 잊고 있다가 산책하는 강아지들을 보고 아, 여기가 애견동반 캠핑장이었지 했어요. 목줄을 대부분 잘 하고 다니셨지만, 한 두 사람은 빌런이 있죠. 목줄을 안한 강아지가 저희 사이트로 들어와서 방황하는 바람에 저희도 당황. 목줄은 꼭 하고 다니셨으면...

 

계곡

계곡에도 잠깐 내려가 봤는데 물이 정말 맑았습니다. 여름에 계곡존에 자리 잡고 계곡에서 물 놀이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계곡존은 편의시설과 너무 멉니다. 그래서 저는 도전하지 않을 것 같아요. 

 

사이트 수에 비해서 개수대와 화장실, 샤워실이 부족 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만석(?)일 때 이용하지 않아서 다들 시간대 분산하여 잘 이용이 되는가 싶기도 했습니다. 젊은 사장님께서 정말 부지런하게 다니시면서 살펴보고 일을 하시는것 같았구요.(사이트가 꽉 찬 연휴였음에도 화장실 휴지가 넘치는걸 못 봤어요.)

 

저는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캠핑이었습니다. 그리고 이번 캠핑이 만족스러웠던 가장 큰 이유는 방방에서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과, 그 시간을 틈타 멍때리며 보았던 암벽과 나무, 오랜만에 했던 불멍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. 

 

불멍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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